우울증 전자약 국내 첫 상용화
전기자금 치료, 집에서도 가능
데이터 기반 관리...오남용 차단
스트레스약 '폴라' CES 혁신상
전자약 개발 업체 와이브레인이 3분기 상장을 추진한다. 와이브레인은 국내 최초로 우울증 치료 전자약을 상용화한 회사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상반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완료하고 3분기 상장을 목표로 조만간 프리IPO 투자와 전략적 투자 유치를 마무리 할 것”이라며 “올해 흑자전환과 함께 정신질환 진단 보조 플랫폼으로 국내 정신과 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2013년 설립된 와이브레인은 인체에 안전한 미세 전기자극을 이용해 우울증, 경도인지장애, 치매 등 다양한 뇌질환을 치료하는 전자약 개발업체다. 전자약은 약물이나 주사 대신 전기자극을 가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뜻한다. 디지털치료제(DTx)와 함께 3세대 치료제로 분류된다.
와이브레인은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으로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재택 치료용 우울증 전자약이 허가 받은 건 처음이다. IT 기술을 활용한 의학기술의 등장을 알렸다. 회사는 1분기 내에 비급여 확정이 이뤄지는대로 본격적인 전자약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 진출을 위해 미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절차도 시작했다.
우울증 전자약은 정신과 전문의가 전류의 강도, 자극시간, 빈도 등 처방정보를 입력하면 환자는 처방내역이 저장된 휴대용 모듈과 전기자극을 전달하는 헤어밴드를 착용해 치료를 받는다. 기존 병원에서만 가능했던 전기자극 치료를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처방대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남용을 차단할 수 있다. 데이터 기반 치료 관리도 가능하다.
차기 제품은 치매 치료를 위한 전자약이다. 현재 확증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 허가를 받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뇌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해 정신질환과 관련된 이상 활동이 있는지 분석해주는 진단 보조 플랫폼은 정신과 120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올해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와이브레인은 최근 'CES 2022'에서 전기자극을 이용해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스트레스 전자약 '폴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혁신상에 전자약이 선정된 첫 사례다. 폴라는 비의료기기로 우울증 치료나 정신건강 관리를 대중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기기라는 점에서 의미있다.
국내 항우울제 시장은 연간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와이브레인은 병원 치료와 항우울제 복용 외에 선택지가 마땅치 않았던 우울증 치료 시장에 재택 치료가 가능한 다양한 형태 전자약을 제공해 잠재 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다.
이기원 대표는 “국내에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인구는 60~100만명이지만 확실한 우울증이면서도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는 240만명, 잠재 환자는 1000만명이라는 게 학계 추산”이라면서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형태 전자약부터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 전자약, 건강기능식품을 먹듯이 정신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비의료기기 전자약까지 대중화시켜 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출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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